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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수행의 미학적 체험-박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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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수행의 미학적 체험 (대학검도보 1997년 가을호) 박동철 (목포대 교수, 검도 6단, 본연맹이사) Ⅰ. 서론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은 움직임의 생활속에서 자신의 존대를 인식하면서 살고 있다. 이러한 인간의 움직임이 가지고 있는 의도와 목적은 현실을 초월하고 인간 존재의 고유성과 자아 상실로 인한 비인간화된 자신의 자아를 복원 시키고 인간의 본질적 양상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행동과 관련된 모든 사실은 가치와 관계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인간 행위의 가치 지향적 속성은 인간의 행위와 관련된 사실 자체에 한정될 수만은 없으며,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사실과 관련되고 있는 가치를 내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행위 사실을 놓고 가치판단을 내릴 수 있으며 가치판단은 곧 인간의 실천 행위와 관련되어 있다 할 수 있다. (임철진, 1994. P.57) 체육은 인간의 동작경험(experience of movement)을 다루는 분야이며, 이 동작 경험을 가능한 최고로 의미 있게 하는 데에서 체육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체육철학은 체육과 관련된 행위의 가치를 고양시키고 사실과 가치관의 관계를 규명하고 확고히 하는 것이 체육철학의 임무일 것이다. 최근 체육철학에서 연구 경향은 신체활동의 경험에 대한 질적연구로서 현상학(phenomenology) 실존현상학(existential phenomenology)에 그 이적 근거를 두고 있는 질적 연구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 즉 인간의 신체활동과 움직임의 본질은 무엇이며, 인간이 왜 신체 활동에 참여하는가? 에 대한 궁극적 의문에 대한 규명은 신체 활동을 수행하는 수행자의 체험을 통해 인간의 주관적(subjective), 내재적(intrinsic), 예술성(artistic), 직관적(intuitive), 심미적 요소 등의 질적 차원의 주관적 경험의 관점에서 탐구되고 있는 추세라 할 수 있다(강유원, 1995. P.P.1-2). McColy(1940)는 "체육의 다음 발전 단계는 미학분야가 될 것이다."라고 예견한 이래 수십년이 흐르는 동안 체육에서 미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되어 와었다. 오늘날 체육은 체력을 증강시키고 운동 기술의 수준을 높이고 문화생활을 풍부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사회실천활동으로써 인간의 체력과 지력의 조화발전, 재능, 취미와 심미늘력의 발전을 추구하는 일종의 교육과정인 것이다. (胡小明, 1992) 이러한 체육의 교육작용은 심미의 과정을 통해서 비로소 완성되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체육은 신체운동을 특수한 수단으로 삼아 동작의 구체적 형상을 펼쳐보임으로써 행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에게 심미감을 느끼게 하는 예술의 대상인 것이다. 체육에서 신체를 통해 시간적 경과 속에서 공간상의 율동적 운동형태에 의해 정감적 표현을 실현하는 하나의 독자적인 소우적 전일체를 이루는 활동으로서 신체성, 시간성, 공간성의 전체성을 갖는 미학적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 라고 볼 수 있다. 신체성이란 신체가 가지고 있는 기능 즉, 신체가 지니고 있는 표현력을 포함한 신체의 운동기능을 내용으로하는 것으로써 이를 통해 시간적 경과 속에서 우리에게 정감적 체험을 갖게 하고 공간성은 움직임의 장으로써 이공간의 시간적 형태의 운동이 시간상에 실현되고 이러한 시, 공간상의 실현을 통해 그 자체의 독자적인 전일체로서 미적 세계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최근 체육학자들 중 스포츠를 예술의 한 형태임을 주장하는 대표적 학자인 Kleinman(1991)은 '예술로서의 스포츠'라는 관점에서 체육학의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스포츠는 의미구현체(Meaning-embodied form)에서 스포츠에 참여하고 있는 인간의 주관적 차원이 현상학적 기술에 의해서 드러날 때 인간의 움직임에 심미성과 예술성이 실재한다고 주장하면서 운동선수는 자신을 예술가로 생각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Gim(1998)은 체육이나 스포츠가 예술적 차원에서 접근되어지는 가장 원형(prototype)이 될 수 있는 것은 동양무도(martial art)라고 주장하면 동양의 예(art)는 인간과 자연이 서로 조화롭게 해주는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하였다. 신체의 체험적인 움직임의 철학에 기초를 둔 동양무도는 수행을 통한 내면 세계와 도덕적 윤리를 중히 여기는 '행(行)'의 철학교육으로써 수행이라는 것은 세속적인 일상생활의 장에 있어서 생활규범 그 이상의 엄격한 속박을 자신의 심신에 부과하는 신체훈련을 통한 정신과 인격향상을 지향하는 실천적 의미로써 총체적(holistic)인 실행을 통하여 행위자체에 미적으로 몰입하여 예술적 경험을 체험하는 움직임의 본질적인 요소들을 경험하는 과정이라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동양무도를 단순한 기량(craft)으로 간주하거나 주지주의 관점에서 피상적으로 이해되어서는 안되는 인간의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는 '예술로서의 스포츠'의 원형적 모형으로 간주되어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동양무도를 대표할 수 있는 검도 수행에서 얻어지는 내재적 가치인 체험적 미학 요소들을 밝힘으로써 검도교육의 철학적 가치를 정립할 수 있는 이론적 기반을 구축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에 있다. Ⅱ. 미적 경험의 본질과 특색 체육이나 스포츠에서 얻어지는 미적 경험은 그 자체로서 본질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 자체로써 본질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며 기쁨을 주는 경험 즉, 심미적 즐거움을 수반하는 완전한 경험이라 할 수 있다. 미적 경험이란 미적 가치대상이 미적 가치대상과 인간의 상호관계 속에서만 존재가 가능한 것이다. 미적 주체와 미적 대상은 상호의존적인 관계이므로 어느 한쪽만으로는 존재 할 수 없는 것이다. 즉, 미적 경험은 미적 대상과 미적 주체(인간)와의 상호작용의 결과이므로 미적 경험의 본질은 신체의 움직임 속에서 미적 대상과 주체와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느낌이 합치, 융합하는데서 성립하는 정신적 쾌감인 것이다. 움직임 경험의 패러다임으로써 미적 경험의 특징은 첫째, 경험한 내용에 있어서 수단과 목적의 일치성에 의한 완전성이다. 둘째, 하나의 경험은 구조(structure)와 형태(pattern)를 가지고 있다. 그리하여 경험의 모든 부분과 구성요소가 하나의 구조적 의미의 관계속에서 존재하게 된다. 셋째, 단일감, 통일감(feelig of unity)이며 넷째, 그 경험속에서는 의미(significance)와 강도(intensity)가 누적되어 자라면서 그 과정에서 최종적인 목표에서 충만감(consummation)이 있다.(Breadsley, 1996. p.336) Toynbee(1972)는 스포츠가 예술의 영감을 자극하고 창작욕구를 충동하는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가치를 인정할 만한 질 좋은 디자인 소재라고 하였다. 그는 스포츠에서 예술적인 요인들로서 균형과 조절요인, 상호행위와 단독행위유형을 언급하면서 강도와 복합성이 방출되는 스포츠의 경쟁적 상황 역시 예술가에게 특이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지고 보편적인 관심을 끌어온 것이 인체라고 하였다. 따라서 체육이나 스포츠의 움직임에서 얻어지는 미적 경험은 인간과 대상과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에서 이루어지는 경험적 창조과정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Ⅲ. 검도수행의 미학적 체험 검도수행의 체험에서 얻어지는 미학적 요소국면들은 외재적 및 내재적 양상들이 통합적으로 작용되어 얻어지는 고유의 체험적 현상(experimental phenomenon)인 것이다. 이것은 검도수행에서 오는 자신의 의식-신체에 자발적으로 체득되는 총체적인 질적 차원의 역동적 현상(dynamic phenomenon)의 미학적 요소들이라 할 수 있다. 1. 자아표현으로서 미적 체험 검의 움직임과 경험을 통해서 발견하게 되는 자유로운 자세와 몸의 움직임이 곧 자아표현이라는 미적 요소라 할 수 있다. 신체를 통해 기를 표현하는 표현 매개체로서 이를 신체의 언어성이라고 하는데 표현의 언어를 통해 수행자는 미적 체험을 얻게 된다. 검도 수행의 체험의 세계는 小우주로서의 세계, 자기 자신과 大우주로서의 세계 즉, 자아 밖의 세계를 신체적인 대화를 통한 상호 작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신체를 움직이게 하는 의식 및 자아의 표현으로 그것에 다가서고 있는가 라고 생각하면 흐릿해지고 또 원래로 돌아와서도 흐릿해지고 마는 것의 반복적인 동작을 통해 주관적인 나와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느낌이 합치되고 융합하는 정신적 쾌감인 것이다. 검도에서 기합의 발성은 자기의 의식 세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도장 속에 울려 퍼지는 기합은 몸과 마음 신체와 의식이 하나됨을 나타내는 의도적인 표현으로 이것은 사건을 창조하려는 의도적인 표현으로 이것은 사건을 창조하려는 인간 의식의 직접적인 정신 과정으로서 예술적 창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신체성에 대한 미적 체험의 자각을 하나의 오케스트라의 협주곡과 같은 음악적 차원에서 생생하게 체험하게 된다. "수십명의 수련생들이 동시에 수련하는 모습은 하나의 오케스트라의 협주곡과 같다. 마루를 진동하는 발 구르는 소리, 공중에서 죽도를이 부딪치는 소리 그리고 남녀수련생의 길고 짧은 기합 소리가 어우러져 입체적 음향을 창출해 내는 것은 마치 선사 시대의 거대한 타악기 앙상블과 함께 인간과 자연의 화합을 기원하는 교향시 한편의 클라이막스 부분과 같다." 기합소리의 음정과 음길이 그리고 악센트는 목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인간의 원천적 감정표현의 결정체와 같은 표현주의적 미학을 연상케하는 것이다. 모든 예술은 자신의 언어와 그 자체의 특질을 가지고 있으며 그 언어를 통해서 감정을 현시하며 그 언어가 표출하는 힘에 의해 그것을 보는 사람의 이해를 획득하는 것이다. Thomas(1983)는 스포츠의 느낌, 강렬함, 기술, 상상력 그리고 창조적인 열정의 개념이 연장되어서 스포츠 특유의 독특한 질을 묘사하는 특별한 어휘를 찾는다면 예술과 동일한 가능성을 갖게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스포츠에서 신체는 자기를 표현하는 표현매체로서의 언어이며 이 언어를 통해 수행자는 미적 체험을 얻게 되며 관람자는 객관적 시각을 통해 그 언어의 의미와 느낌의 상징을 읽는다고 할 수 있다. 2. 기, 검, 체 일치의 통일성에 의한 미적 체험 수련자의 몸을 통한 경험은 미감의 수, 질들을 하나의 통일체로 즐김으로써 구체화(incarnated)된 기, 검, 체의 경험을 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로우(Lowe, 1971)는 스포츠의 운동 기술도 형성적 통일성 요소로서 이루어지는 영역이라고 하였다. 즉, 스포츠에서 발견될 수 있는 예술성은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동작 기술을 통해서 나타난다는 것이다.'(Kovich, 1971) 또한 피셔(Fisher, 1972)는 스포츠는 통일성이나 전체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수행되는 모든 움직임의 전체는 유기적 관계를 이룰 때 조화를 이룬다고 하였다. 검도수련의 기, 검, 체 일치에서 기는 기합에 따른 정신적인 것이고 검은 검술의 연마이며 체는 신체의 단련을 뜻하는 것으로 상대와 마주서 있을 때는 상대의 칼 움직임 등 어느 것도 생각에 사로잡혀서는 안되며 모든 기술을 잊은 채 단지 무의식적(unconsciousness)행동에 자기 자신을 맡기는 것을 말하는데 이때 인간과 칼이 하나가 되는 상태로써 기, 검, 체 일치가 발현되었을 때, 즉, 몸의 공격 동작에 따른 발구름과 공격하고자 하는 상대의 신체부위에 대한 정확한 칼의 타격과 상대를 제압코자 혼신의 힘을 다하여 내뿜는 기합소리가 동시에 조화를 이룰 때 이 순간은 몸과 마음, 육신과 영혼, 실제와 의식이 하나로 만나는 정신통일, 또는 완전한 순간(perfect movement), (Thomas, 1972) 정상경험(peak-experience) (Ravizza, 1973)을 만끽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 비로소 나는 없고 적도 없는 '무아무적', '무념무상'의 경지로써 이러한 자기의 신체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일종의 황홀경(ecstasy)상태를 현상학 관점에서 '순수경험' 또는 '행위적 직관'이라고 부르는 상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검도 수행에서 오는 무심의 상태를 매스로우(Maslow)는 정상경험(peak-experience)으로 표현하는데 (Mitchell, 1975)운동선수가 자기운동에 집중하다 보면 어떤 순간에 자신에 대한 의식을 잊어버리고 그 일이나 대상에 심취되는 것이다. 혹은 산악인이 산을 오르다 보면 왜, 자기가 거기에 있고 거기에 있는 것이 왜 적절한지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으며 순간적으로 산이 주는 분위기와 자신이 일치되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궁도에서 표적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는 순간, 활을 쏘는 사람과 표적이라는 두개의 서로 다른 사물이 하나가 되어 버린 느낌을 말하는 것이다. 첵센미할리(Csikzentrijalyi) (Harris, 1975)는 운동경험을 '흐름(flow)'이란 용어로 표현하였는데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을 없애고 자기가 여기에 왜, 와 있는지 혹은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옳은 것인지 틀린 것인지에 대하여 걱정하지 않고 단지 지금하고 있는 활동에 전념을 기울이는 것이다." 메르엔센(Berenson)은 이러한 경험을 미적순간(aesthetic movement)으로 표현하였으며, (Lowe, 1971) 듀이(Dewey)는 예술적 경험을 전체적 경험으로 설명하였다. 여기서 전체적 경험이란 '직선적 진행(linear progression)'의 반대 개념으로서 인간의 이원론적인 현상을 없에 주고 자신을 인생의 적극적 창조자로 만들어 주는 경험을 말한다(Harris, 1978). 검도수행에서 미적 경험의 순간들인 무아지경, 삼매경, 황홀경, 무념무상 등의 체험적 국면들의 현상들은 수행자의 시각에서 파악 이해할 수 있는 검도 수행시의 움직임의 본질적인 요소들이라 할 수 있다. 3. 부동의 미적 체험 신체 움직임을 동반하는 검도와 예술에서 부동의 자세가 매우 중요하게 요구 되어지고 있다. 이것은 모든 움직임이 정지되었을 때 부동의 절정순간에서 사람의 몸과 마음을 조절하는 기교를 터득하는 것이 가장 예술적인 경지의 단계로 간주되어지고 있다(Koizumi, 1983). 부동의 상태가 신체적 움직임이 있는 형태로 미적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검도 고단자 선생의 칼을 맞대고 있는 중단세에서 부동의 미를 찾아볼 수 있는데 빈틈을 찾기 위한 정, 중, 동(靜中動)의 자세로서 움직임이 없는 상태의 움직임은 마치 흐르는 냇물에 물새가 아무런 고통도 없는 모습으로 수면에 둥둥 떠 있는 평화롭고 잔잔한 풍경의 모습과 같다고 하겠다. 그러나 물의 흐름이 쉼 없이 흐르는 동안 그 물새는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발을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자세(馬場, 1989)와 같은 검도에 있어 부동의 미를 찾을 수 있다 하겠다. "--- 틈 없는 자연체와 처연한 눈빛으로 나를 제압하는 노 선생의 기. --- 그것은, 마치 물 속의 한 마리 학과 같다." 상대를 향하여 겨루는 중간자세는 정지상태에서 생명처럼 보이지만 상대가 움직이지 않는 사이에 상대를 제압하는 선(禪)차원에서 부동의 미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검도의 움직임이 부동의 상태를 이루고 있는 것은 우주의 흐름의 부분이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경험하는 정신과 신체의 조화를 말하는 것이다. 검도에서 부동의 미학은 선(禪)철학과 도교에서 발전된 우주 흐름에 순응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동양의 이상을 표현하는 것으로 우주의 흐름에 조화를 이루는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때 정신과 신체의 조화의 연결은 흐름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부동의 미학은 실재와 부재,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 사이에 만나는 중간 상태로 나타나는 예술적 기교단체로 마음을 보는 것이 본질적이고 눈을 보는 것은 행위로써 바르게 볼 수 있는 것은 마음을 통해서 얻는다는 것이다. 또한 부동의 미학은 예술가의 입장에서 최대의 효과를 올리는데 있어 노력을 최소로 줄이려는 경제성의 예술적 이상으로 나타낸 것이라 말 할 수 있다. 노자도 "도(道)는 작위(作爲)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부동의 미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의 존재가 우주의 흐름에 순응해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한 검도의 세계관이라 할 수 있다. 4. 탁월성 추구로서의 미적 체험 스포츠에서의 탁월성은 예술의 탁월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객체로서의 신체는 기술적 탁월성 혹은 물리적 실재인 체력이나 미의 성취를 줄이기 위해 그것이 감상될 때 미적인 즐거움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즉, 기술 동작의 완전성, 행동이나 지향의 일체화 숙련 및 성취의 이미지는 스포츠의 체험에 미적 차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검도는 원래 생사(生死)로 구별되었던 실전에 있어서 승리를 위한 최고의 기술을 추구하는 탁월성에서 그 미적 체험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진검(眞劍)으로 생사를 걸고 승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최고의 기술성을 탐구 수행해 왔었던 것이다. 또한 검도 기술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기술만으로 의지할 수 없었고 절대불패(絶對不敗)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종교적 신념을 얻지 않으면 안되는 '부동심(不動心)', '평상심(平常心)', '무심(無心)', '엄숙한 마음'의 정신적인 면에서도 평소 일상 생활에서 까지 수행해 오지 않으면 안되었다. 즉, 실전에서 승부에 동요하지 않는 마음이며, 그 승부라는 것은 생사에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죽음의 공포에 동요되지 않는 마음을 추구하였던 것이다. 현대 검도의 체육 요건으로 자발성, 지속성, 계획성, 최고 기술성 4가지를 들 수 있는데 (박동철, 1995)사범의 무언(無言)의 가르침을 수행자 본인의 자발성으로 최고 기술성을 추구함으로써 오늘날 스포츠 경기에서 보여지는 '보다 높이', '보다 빠르게', '보다 강하게'라는 자기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어떤 환경의 장애물을 뛰어넘으려고 하는 생명력 표현 미학적 체험의 한 과정이라 말할 수 있다. Kuper(1979)는 운동 수행자가 탁월하고자 하는 너력은 완전한 경쟁에서 이기고자 하는 단순한 욕구의 차원을 넘는 의미가 있다고 하였다. 수행자의 탁월함에의 욕구는 그 세계에 자기 자신을 던져 놓고 자기 자신을 탐색하며 기어이 자기 실현을 이루게 하는 근거가 되는 것이며, 이것은 경쟁을 초월하는 미적 경험이며, 자기 창조라고 하였다. 또한 수행자가 다이나믹한 율동을 즐기는 그 순간에 거기에는 더 이상 투쟁이라는 것은 없으며, 완전한 수행을 하는 동안 움직임의 고유한 흐름을 경험하는 것은 구체화된(incarnated) 미를 경험하는 것이라 하겠다. Ⅳ. 결론 오늘날 체육이나 스포츠활동은 체력을 증강시킬 뿐만 아니라 운동 기술의 수준을 높이고 문화생활을 풍부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일종의 사회실천활동으로써 인간의 체력과 지력의 조화로운 발전, 재능, 취미와 심미능력(審美能力)의 발전을 추구하는 교육과정인 것으로, 이러한 체육의 교육과정은 심미의 과정을 통해서 비로소 완성되어진다고 말 할 수 있다. 따라서 체육은 신체활동을 특수한 수단으로 삼아 동작의 구체적 현상을 펼쳐 보임으로써 신체 움직임을 통해서 시간적 경과 속에서 공간상의 율동적 운동 형태에 의해 정감적 표현을 실현하는 하나의 독자적인 소우주적 전일체(全一體)를 이루는 활동으로써 신체성, 시간성, 공간성의 전체성을 가지고 미학적 요소들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신체의 움직임에서 얻어지는 미적 경험은 그 자체로서 본질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어, 그 자체가 기쁨과 즐거움을 주고 심미적 요소를 수반하는 기쁨과 즐거움을 주고 심미적 요소를 수반하는 완전한 경험이라 할 수 있다. 미적 경험은 미적 대상과 미적 주체와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미적 경험의 본질은 신체의 움직임 속에서 미적 대상과 주체와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느낌이 합치, 융합하는데서 성립되는 정신적 쾌감인 것이다. 움직임 경험의 패러다임으로서 미적 경험의 특징은 경험한 내용에 있어서 수단과 목적의 일치성에 의한 경험의 완전성이며 하나의 경험은 구조(structure)와 형태(patten)를 가지고 경험의 구성요소가 하나의 구조적 의미의 관계속에서 존재하며, 단일감, 통일감(feel of unity)으로 그 경험 속에서 의미(significance)와 강도(intensity)가 누적되어 자라면서 그 과정에 최종적인 목표에서 충만감(consummation)이 있는 것이다. '예술로서의 스포츠'라는 예술적 차원에서 접근되어지는 가장 원형적 모형으로 간주 되어지는 동양무도(martial art)는 '행(行)'의 철학교육으로서 세속적인 일상생활의 장에서 생활규범 그 이상의 엄격한 숙박을 자기 자신의 심신에 부과하는 신체 훈련의 통하여 정신과 인격향상을 지향하는 실천적 의미로서 총체적(holistic)인 실행에 의해 행위 자체에 미적으로 완전히 몰입하여 예술적 경험을 체험하는 움직임의 본질적인 요소들을 경험하는 교육과정인 것이다. 따라서 검도수행에서 얻어지는 4가지 차원 즉, 자아표현으로서 미적 체험, 기, 검, 체 일치의 통일성에 의한 미적 체험, 부동의 미적 체험, 그리고 탁월성 추구로서 미적 체험 국면들은 검도 수행에서 얻어지는 내적 가치인 고유의 체험적 현상들로서 자신의 의식-신체에 자발적으로 체득되는 총체적인 역동적 현상의 미학적, 요소들을 체험하는 경험적 창조과정의 교육이라 말할 수 있다. ※ 본 논문은 1997년 한국체육학회 학술 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임 <참고 문헌> 최병철(1992). "무도정신과 검도 그 철학적 모색". 추계검도 학술세미나. 임철진(1994). "스포츠 수행경험의 본질적 가치에 관한 연구", 한국체육학회지. 제33권 제12호. 김대식. 김영환 공저(1984). "체육철학", 도서출판 나남. 강유원(1995). "스포츠에서의 경쟁적 운동경험의 체험적 분석", 박사학위 청구논문, 세종대학교. 박동철(1995). "현대 부도의 실천적 의의와 인간형성" 한국체육학회 학술대회 논문집. 김창용(1995). "스포츠 철학", 대한 미디어. 박동철(1994). "검도 선수들의 정신력 및 심리적 불안 요인 문제에 대한 대책", 목포대학교 논문집 제15호 2호. 이종림(1995). "검도". 한국문원. 김상국(1995). "체육학 분야의 현상학적 연구방법". 한국체육학회 학술대회. 박동철(1997). "검도 수행체험의 교육적 및 철학적 가치", 세종대학교 박사학위논문. 정혁외(1982). "동양사상의 만남", 형설 출판사. 이정학(1995). "심신관을 통해 본 동양무도의 원리" 한국스포츠 우용철학학회지, 제3권 1호. pp.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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